♣♣♣영남알프스 도래재에서 재약산 사자봉을 거쳐 배내고개로 ♣♣♣
2005/09/11 두 번째 일요일 날씨 구름짙게 드리우고 흐림 ♥나홀로 산행

▲지도를 크릭하면 확대된 지도로 볼 수 있음.

▲밀양군 남명리에서 출발 90:40 → 도래재 → 묵혀진 헬기장 → 필봉삼거리 → 1100봉 → 사자봉[중식후 14:00 에 출발] → 샘물상회 → 무명봉 정상[억새로 뒤 덮임] →능동봉 → 배내고개[17:00 도착],18시 언양행 시내버스

▲태풍 나비가 일본 열도를 지나간 9월 7일 부산의 아침 하늘 모습이다. 구름 띠가 길 게 이어진 나비가 남기고 간 하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저 지난해 한반도를 휩쓸고 간 매미는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며 지나 갔다. 그런데 이번의 나비는 다행히도 우리나라를 살짝 비켜가면서 큰 피해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주말이 왔다. 배낭을 꾸리고 산을 가기위하여 교외로 나간다. 태풍의 피해가 없음이 확연히 느껴지는 전형적인 가을의 들판, 들녘과 산천은 예전의 매미가 지난 자리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온 들녘은 나비와는 관계 없이 가을이 깊게 영글며 맺히어 가고 있다.

▲영글어 가는 가을

▼부산역에서 07시30분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로 밀양역으로 왔다. 다시 택시로 시외버스 종점까지이동하여 석남사행 밀성여객에 승차하여 밀양군 남명리에 내린 시각은 아침 09시 40분 경이다.

▲밀양역

▲밀양군 남명리 : 바로보인는 건물이 남명초등교

▶밀양역에서 산친구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존함은 김 수태님, 연세가 높으시다. 이미 환갑을 훌쩍넘은 연세[65세]인데도 아직도 젊은이 못지 않은 건장한 체구와 힘을 유지하고 계시는 분이다. 지금껏 출장한 산행의 횟수만 하더라도 약 1300여회가넘는다고 하며, 지리산만 하더라도 130여회이상을 다녀 오셨다고 한다. 물론 영남의 알프스는 말 할 것도 없이 구석구석을 이미 머리속에다 그리고 계시다. 우리는 남명리 까지 오는 내내 산 이얘기만 하고 왔다. 오늘 그분은 백운봉을 올라서 가지산을 가신다고 하였다. 버스는 목적지인 남명리에 거의 다 왔다. 나는 "즐거웠습니다. 잘 다녀 오세요. 전 여기 남명리에서 내려서 도래재로하여 배내고개로 가렵니다."라고 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분도 "예! 잘 다녀 오세요. 그런데 거기오르다 보면 헬기장 못미쳐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니 주의 하세요."라고한다. "그리고 혹시 멧돼지 새끼의 털이 갈색으로 난 줄무늬 일 때는 절대로 옆에 다가가지 마세요." 라고 하신다. "그넘은 아직 젖이 않떨어진 새끼이니 어미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면서 친절히 일러 주신다. 그래서 "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고 헤여 졌다.

버스는 나를 내려 두고서 휑하니 떠나 버린다. 혼자만이 길 한보판에 우두커니 서서 떠나가는 버스의 뒷 모습을 바라 보고 서있다.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서운함이 져러 온다. "그것참!"하면서 혼자 중얼 거린다. 오늘따라 왜 그런 생각이 들까 하면서 발을 떼면서, 어차피 인간은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이라 할 지라도 이 세상에는 혼자 오는 것이 아닌가!...

▲도래재를 향하여 길을 채근한다. 이 도로는 지방도 1077번으로 이고개를 넘어 구천리를 경유하여 단장면 무릉리와 국전리를 경유 금오산과 천태산옆 영포리로 이어질 도로이다.
현재 이 지방도로를 확장 및 재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 였다.

▲길가로 나팔꽃이 너무 이쁘다. 반겨주는 이쁜 나팔꽃을 뒤로하고 도래재를 향하여 공사장을 헤집고 길을 오른다. 저 도래재를 넘으면 정승골! 구천봉아래로 난 정승골이 눈에 선하다. 어느 산 선배가 하는 말이 생각난다. "너희가 정승골 피래미 맛을 알어" 문뜩 이 말이 왜 생각 날까? ㅎㅎㅎ

▲좌는 익모초 우는 비수리 -익모초도 비수리도 길가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익모초는 한방에서 주요한 약재로 쓰이고 있는데 그 성질은 매우 맵고 쓰며 차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비수리는 일명 야관문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특히 요즘들어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사자봉 방향 1100봉은 운무로 가리어져서 진면목을 볼 수 없지만 오늘 저곳을 올라서 가야 한다.

▲이제 도래재 고개마루에 올랐다. 이정표가 말하듯 우측으로 가게되면 정각산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동북쪽으로 길을 잡아 오르면 재약산 사자봉 방향인데 도로 절개지를 따라 오르게되면 우측 그림처럼 진입점이 나오며 리본을 발견 할 수 있다.

▲한참을 올랐다. 좌측이 헬기장 이지만 현재는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헬기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이곳을 오르기전에 김 수태님의 말씀대로 멧돼지가 등정로 주변을 휘 쑤셔서 홰를 쳐 놓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넘들이 뛰고 노는 놀이터 쯤 되는 듯 하다. 야생멧돼지의 놀이터인 돼지숲을 지나서 하늘이 탁 튀인 이곳에 도착을 하니 찜찜하던 맘의 한 구석이 후련해 져 오는 듯 하다. 여기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10여분을 오르니 우측 그림과 같이 삼거리가 나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남측] 가게되면 필봉으로 가는 코스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여기서 좌로 길을 잡아서 가야 된다. 능선길이 이어지고 10여분을 걸으면 또다른 오르막이 나오는데 이 오르막이 1100봉을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이다.

▲건너보이는 봉들 중에 좌에 솟은 봉이 구천봉이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서 다시 솟굿친 봉이 정승봉, 그리고 가운데 뒤쪽으로 솟은 봉이 정각산이다. 아래의 골짝으로 나 있는 길은 남명리에서 올라오는 지방도 1077번으로 도래재로 이어져서 밀양의 단장면으로 넘어가는 도로이다.

▲남명리 일대 - 뭉게구름으로 가려진 운문산과 아랫재가 건너 보인다.

▲1100봉의 북측 기암지역

▲1100봉에서 사자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S자 형으로 펼쳐져 있으며 우측이 정상이다.

▲물매화 - 이 곳 정상 부근에는 물매화가 군락으로 서식을 하고 있었다. 물매화는 전국의 약간 높은 산 양지바른습지에서 군생하는 숙근성의 풀로 어릴 때는 심장꼴의 잎이 뿌리로부터 자라나 다복이 쌓이고 그 가운데로 부터 꽃대가 길게 자라나서 그 끝에 지름 2cm의 유백색 꽃을 한송이씩 피운다.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꽃은 흡사 매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물매화라 불리며, 길게 뽑아올린 꽃대 중간에 한 송이의 꽃잎만을 달랑 달고 그 꼭대기에 하얀 청순한 꽃을 피우는 물매화는 그 자태가 아름답다기보다는 귀족스러운 우아함을 보이고 있어서 야생화를 사랑하는 전문가 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고 해야 할 것 이다.

▲사자봉 정상에 섰다.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왔지만 아래 우측에 뵈는 사자봉 아저씨는 언제나 취기에 어려 졸리는 듯 조는 자태, 그모습 그대로 언행또한 썩 아름답지 못하여 뭇 사람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었으니....

▲사자봉 정상의 이모저모

▲상기는 사자봉 북쪽 능선으로 좌측은 어름골 방향이고 우측은 사자평 방향으로 억새 군락지다. 이제 저능선을 보고 12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여기서 10여분을 진행하면 얼음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다.

▲이정표- 여기서 어름골을 내려가는 하산 길이 있지만, 이코스는 내림길이 매우 험하여 주의를 요하는 곳이기도 하다.

▲샘물상회-상기 이정표에서 임도를 따르지 않고 능선을 따라 이곳으로 오게된다면, 수풀이 욱어져서 진행이 곤란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능선길은 통행이 많지 않아서 억새와 미역줄기등이 뒤 엉켜져있어서 진행이 곤란 할 정도다. 그래서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오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진다.

▲샘물상회가 있는 지역- 이곳은 해발 800여미터 고원 지역으로 이곳은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기도 하다.

▲능선을 따라서 임도가 있다. 산악 자전거로 주말을 알뜰 살틀 보내는 동호인들을 마주하며 서로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는다.

▲무명봉에 올랐다. 억새가 어른의 키를 훌쩍 넘어서 그 자태를 맘껏 곧추세우고 있다.

▲억새!!!

▲억새 너머로 멀리 능동봉이 솟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북서쪽으로 기암을 드러내고 건너 보이는 봉이 백운봉이지만, 스모그 현상으로 청명하게 보이지 않음이 안타깝다.

▲능동봉에 도착- 능동봉에서 뒤돌아본 재약산 산군들의 위용이 멀리 보인다.

▲능동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낙동정맥길을 따라서 내려서면 배내고개이다. 배내고개에서 장비를 풀고 만남의 집에 앉아 동동주 한사발을 챙긴다. 그윽한 취기가 몸을 감을 때쯤이면 언양으로 가는 버스가 배내고개 정상을 향하여 도착을 한다. 이럴때는 내맘에 꼭 맞는 옻을 걸치고 나들이 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꺼나...

▲산비장이

▲물봉선

▲앉은좁쌀

▲구절초

▲쥐손이풀

▲누린내풀

▲고마리

▲박주가리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